수많은 생을 거치는 동안 신이 되고자 하는 의지만은 버리지 않았던
륜, 그 의지 하나로 대차원의 신,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여 그녀는 신
이 된다. 하나… 쉼없이 계속되는 창조신으로서 해야 할 일들 앞에서
55억7천만960년 만에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. 갈 데까지 가버
린 륜은 더 이상, 선택 속에 머물지 않고 영혼의 죽음을 택한다. 그
런 그녀에게 아버지의 특혜가 주어진다. 인간계로 내려가 쉴 수 있
는, 모든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, 꿈에도 상상치 못했던 휴가를 받
는다. 인간계로 내려간 륜, 그녀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그곳으로 내려
갔으나 세상사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법! 지상으로의 휴가 속에는 그
녀가 미처 깨닫지 못한 훙계가 꾸며져 있었으며 그로 인해 모든 차원
계가 뒤엉켜 차원계의 대 혼돈이 인다. 창조신을 잃은 신들의 세계,
인간계에서의 전쟁, 폭동… 이 엄청난 혼돈 속에서 창조신 륜은 인간
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실들을 다
시금 새록새록 깨달아가지만 자신이 창조신임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
서의 그 기억들은 차원계의 혼돈을 가중시키기만 하는데….

나이가 많든 적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고 싶은 말, 하고 싶
은 행동을 얼마나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가? 또한 실행에 옮긴다 하더
라도 속시원하지만은 않다. 찜찜하지만 때때로는 그렇게… 그런대로
살아간다. 때문에 여가시간이 필요하고 휴식시간이 필요하며 어울릴
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. 하지만… 그렇게 해도 ||^그런대로 살아가
기||^에 만족할 수 있을까? 창조신 륜은 신이 되기 전, 수많은 억겁
의 세월동안 놓치지 않은 의지가 있었다. 그 의지라는 것은 우리네 옛
말처럼 ||^하늘이 감동하여||^ 창조신이 될 수 있었다. 또한 그 의지
는 그녀 내면에 깔려 있는, 무의식으로 내재해 있는 영혼의 본질이 아
닐까. 이 책에서의 ||^파업||^이란 함축적인 의미로 깨달음의 정점이
라 할 수 있다. 그렇기에 파업으로 인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
있느 ㄴ것들이 얼마만큼 소중한 것인지 되새겨보게 한다. 이 책에서
는 삶에 지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를 격한 단어로 단정해
버렸다. ||^파업||^ 그것은 바로 ||^매 순간 순간 너무나도 열심히
산 결과가 아닐까?||^라고 편집자는 판단한다. 또한 그 마음가짐은 우
리가 항시 잊어버리고 사는 초심(初心)을 의미하는 바도 크다. 굽이굽
이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바로 처음에 시작했던 그곳… 우리는 아직
가지도 파랑새를 너무나도 먼곳에서 찾는 것은 아닐까? 하나 ||^파업
||^ 없이는 찾기 힘든 그 길을 작가는 독자와 함께하고자 한다. 한데
어울려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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